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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한국만 없는 GMO 표시에 뿔난 소비자들

2018-05-07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GMO 즉 '유전자 조작' 여부 표시는 구미 선진국에선 '의무 사항'인데요. <br> <br>우리나라에 수입되면 대부분 하지 않아도 됩니다. <br> <br>우리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의 '더깊은 뉴스'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GMO는 각 환경에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유익한 형질이 추가됩니다. GMO 종자는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줍니다. 수확량이 늘면 혜택은 모두에게 돌아가죠." <br><br>영국에서 1년 남짓 살다 돌아온 주부 김경희 씨. 장 보러 갈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립니다. 영국에선 대부분 식품에 'GMO' 즉 유전자 조작 여부가 반드시 표시돼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김경희 / 주부] <br>"콩 제품, 옥수수 이런 게 유전자 조작이 많다. 콩이 제일 걱정스럽죠. 콩 제품이 기름도 있고 식용유도 있고. 이제 포기하고 삽니다. 다 안 돼 있는데 뭐." <br><br>생산을 늘리고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GMO 농산물. 1994년 무르지 않는 토마토를 시작으로 콩과 옥수수, 쌀과 밀에 차례로 적용됐습니다. <br><br>우리나라는 콩과 유채, 옥수수 등 6개 GMO 작물을 수입하고 있습니다. 1년 수입량 1천만 톤 중 200만 톤을 사람들이 먹는데, 1인당 연간 소비량 40kg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. <br><br>하자만 정작 어떤 식품에 GMO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. 현행법상 제조, 가공 과정에서 DNA나 단백질이 파괴되면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윤철한 /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] <br>"우리나라 표시 제도는 GMO를 썼으면 썼다고 표시하도록 의무화돼 있습니다. 문제는 너무 많은 예외 조항으로 인해서 전혀 표시되어 있는 게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." <br> <br>그러나 유럽 국가들로 우리 식품을 수출할 땐 엄격한 GMO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. <br> <br>[송성완 / 한국식품협회 부장] <br>"EU로 간장을 수출할 경우에 수입하는 업체가 NON-GMO에 대해서 보증을 해달라고 하면 이걸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예를 들어서 콩은 NON-GMO 콩으로 가공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증을 해서 보내주고 있거든요." <br><br>마트에 진열된 미국산 토마토케첩. 겉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보니 NON-GMO, 즉 '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았다'는 표시가 드러납니다. 토마토는 GMO 표시의 예외 품목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소비자들은 이런 복잡한 규정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이금화 / 서울 은평구] <br>"표시 당연히 했으면 좋겠고요. 표시가 돼 있으면 우리가 분별할 수 있고 각자 알아서. 그게 저희 권리라고 생각하는데." <br> <br>유럽연합처럼 GMO 완전 표시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은 한 달 새 21만 명을 넘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식품업계는 외국 사례를 무조건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. <br> <br>[송성완 / 한국식품협회 부장] <br>"현재 1.8리터 짜리 GM 원료로 짠 식용유가 4,000원인데요. 그게 NON-GMO로 대체 했을 때는 5,000원 이상 물가가 상승하고요." <br><br>이거 맞아요? (예, 이거 맞아요) <br> <br>잡초 속에서 골라낸 유채 한 포기. 간이 검사를 해보니 GMO 양성 반응이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해 봄 조경을 위해 들여온 중국산 유채씨의 유전자가 조작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모두 갈아엎었지만, 1년이 지난 지금도 유전자가 조작된 유채는 곳곳에서 발견됩니다. <br> <br>[김영기/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] <br>"(유전자가 조작된) 유채는 같은 십자화과와 교접할 수 있어요.유채지만 다른 배추나 무, 열무하고 같이 꽃이 필 때에 <br>교접될 수 있어요. 그러면 생태계에 위험할 수 있죠." <br><br>경기도 평택의 한 도로. 노란 옥수수 알갱이들이 길가에 흩어져 있습니다. 줍다 보니 어느새 한 손 가득입니다. <br> <br>평택항으로 수입된 GMO 옥수수가 운반 과정에서 떨어진 겁니다. <br> <br>[김영기/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국장] <br>"보통 들여올 때 다 부셔서 들어와야 해요. 여기 생태도 있잖아요. 싹 틔워서 자랄 수도 있다고" <br> <br>통관에도 허점이 많습니다. GMO 유채씨는 수입 금지 품목이지만 지난해 10톤 넘게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. <br> <br>[농림부 관계자] <br>"엄청난 물량이 수입되고 있는데, 샘플 채취를 하는 데 그걸 완벽하게 하기는 사실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. <br> <br>식량 자급률 23%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전혀 안 쓰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민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위해, GMO 완전 표시제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"정부는 약속한 GMO 완전 표시제 이행하라, 이행하라, 이행하라, 이행하라" <br> <br>"안돼요. GMO" <br> <br>채널 A 뉴스 정하니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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